돌아온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 NBA 왕좌 탈환… 파이널 MVP는 커리

입력 2022-06-17 15:19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NBA 대표적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34)는 생애 통산 첫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골든스테이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 NBA 파이널 6차전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103대 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에서 4승(2패)째를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NBA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한 건 2017-2018 시즌 이후 4년 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2014-2015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연속으로 챔프전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었다. 하지만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트 그린 등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며 지난 2년 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골든스테이트는 올시즌 정규리그 서부컨퍼런스를 3위로 마치고도 챔피언 자리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6차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을 우승으로 이끈 커리는 파이널 MVP에 올랐다. 정규시즌에서 평균 25.5점 6.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커리는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3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커리는 생애 첫 파이널 MVP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와 파이널 그리고 올스타 MVP 타이틀을 모두 기록한 7번째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커리는 “이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더 꿈만 같다”며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 토너먼트 패배 후 올 시즌을 준비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스테픈 커리는 모든 사람이 그를 위해 승리하고 싶게 만든다”며 “커리 덕분에 감격스럽다. 이번 우승은 커리의 최고 업적”이라고 칭찬했다.

NBA 챔피언 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18회)과 1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은 “한 팀으로서 그리고 선수 개인으로서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다”며 “훌륭한 팀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감사하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 내년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