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 대표팀 갈랄 감독 2달 만에 해임

입력 2022-06-17 11:01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대 4로 완패를 당했던 이집트의 이합 갈랄(55) 감독이 해임됐다.

AFP통신은 17일 이집트 축구협회가 갈랄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갈랄 감독은 이집트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4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해임 통보를 받은 갈랄 감독은 부임 후 2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갈랄 감독은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기니와 에티오피아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대 4로 대패했다. 이번 경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0위 에티오피아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갈랄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 이후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지만, 어리고 중요한 경기에 뛰어보지 못한 선수가 많았다”라며 “전반에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집트 내에서는 이집트축구협회의 막장 행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말 알람 이집트축구협회장이 생방송 TV 프로그램을 통해 경질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