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22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75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쳤다. 매킬로이는 후반에 7번~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으면서 조엘 데이먼(미국), 다비드 링메트르(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매킬로이는 US오픈 첫날 경기에서도 쾌조의 샷감을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2011년 US오픈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11년 만에 미국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건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이다.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쳐 4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해드윈은 2017년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하며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꿈의 기록’을 달성하고도 정작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해드윈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로 옮긴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7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더블보기 2개, 보기 5개, 버디 1개로 8타를 잃으며 컷 통과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이븐파로 공동 26위, 지난해 챔피언 욘람(스페인)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이 1오버파 71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2오버파로 공동 57위에 자리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