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곡선 그린 한국, 첫째날 6위 마감

입력 2022-06-17 00:49 수정 2022-06-17 00:50
크래프톤 제공

한국이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첫째날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6위로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아이콘시암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 첫째날 경기(매치1~5)에서 도합 40점(킬 포인트 28점)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매치1~2에서 높은 킬 점수를 따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드는듯 했으나, 이후 서서히 하향세를 보이면서 중위권으로 쳐졌다.

이날 가장 빛난 건 핀란드다. 영국, 브라질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선두 경쟁을 벌인 가운데 마지막 전투에서 치킨을 뜯으며 도합 68점을 쌓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핀란드는 ‘이노닉스’ 나희주가 이번 대회 가장 경계된다고 평가한 팀이다. 영국(63), 브라질(53), 호주(48점), 베트남(4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첫째날 순위표.

PNC는 각 국 4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예비 선수) 한 팀을 이뤄 국가명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지난 2019년 개최 후 3년 만의 대회다. 이번 대회는 아메리카 권역(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시아퍼시픽 권역(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아시아 권역(한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 권역(영국, 핀란드, 독일, 터키)의 16개국 8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크래프톤 제공

한국은 ‘래쉬’ 김동준(광동 프릭스), ‘서울’ 조기열(다나와), ‘이노닉스’ 나희주(젠지), ‘로키’ 박정영(담원 기아)이 스쿼드를 구성했다. 신명관 감독(다나와)은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이날 매치1~3은 ‘에란겔’ 매치4~5는 ‘미라마’에서 열렸다.

첫 전투의 승자는 호주다. 큰 전투 없이 전력을 유지한 게 주효했다. 한국은 5위로 마감했지만 11킬로 가장 좋은 전투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올렸다.

다음 전투에서도 한국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투로 킬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중국 팀의 저격에 이른 시간 ‘이노닉스’가 쓰러졌지만 한국은 전투를 멈추지 않았다. 12킬과 함께 치킨을 가져간 영국에 이어 킬 2위(10킬)를 기록했다.

매치3에서 한국은 가장 먼저 탈락의 쓴맛을 봤다. 치킨을 브라질이 뜯었다. 첫 미라마 전투에선 핀란드가 웃었다. 전력상 열세에도 빼어난 사격 솜씨를 뽐내며 승자로 등극했다. 마지막 전투에선 핀란드가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계속된 전투에도 전력을 잘 유지한 이들은 마지막 베트남과의 전투도 깔끔하게 이기며 치킨을 차지했다. 마지막 전투 결과로 핀란드가 선두 자리를 꿰찼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