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방학숙제, ‘쇼쵸’의 답은 ‘체력퍼댐’

입력 2022-06-17 00:48
LCK 제공

모든 챔피언의 체력과 방어력이 향상된 12.10패치, 이른바 ‘내구력 패치’는 리그 양상까지 크게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을 앞두고 두 연구파 미드라이너가 준비해온 답안은 ‘체력 비례 대미지’ 아이템 활용이었다.

내구력 패치를 도입한 2022 LCK 서머 시즌이 지난 15일 개막했다. 미드라이너들 사이에선 내구력 패치에 적용하기 위해 ‘리안드리의 고뇌’와 ‘악마의 포옹’을 사는 아이템 빌드가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의 첫 경기에서 젠지 ‘쵸비’ 정지훈은 아지르로,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는 빅토르로 각각 두 아이템을 샀다.

두 아이템은 챔피언들의 내구력이 개선된 이번 메타에서 빛을 발한다. 대상의 최대 또는 추가 체력에 비례해 마법 피해를 입히는 효과가 있어서다. 상대방의 체력이 늘어날수록 아이템의 성능이 좋아지는 셈이다.

정지훈은 16일 KT 롤스터전을 마친 뒤 기자실 인터뷰에서 “챔피언들의 체력이 늘어난 덕분에 체력 비례 대미지를 입히는 아이템들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지훈에 따르면 ‘루덴의 폭풍’은 리안드리의 고통과 반대로 패치 때문에 유저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챔피언들의 기본 마법저항력이 올라가 마법관통력의 효율이 예전만 못하다”고 전했다.

젠지 ‘도란’ 최현준도 체력 비례 대미지에 주목했다. 그는 16일 경기 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구성 패치로 전체적으로 챔피언들의 체력이 많이 올랐다”면서 “체력 비례 대미지가 올라가는 AP 챔피언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팀이나, 다른 팀이나 최대 체력 비례 스킬이 있는 챔피언을 우선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지훈과 허수 외에 다른 선수들도 두 아이템을 활용하는 빌드를 꺼내들었다. DRX ‘제카’ 김건우는 15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아지르로 이 빌드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도 16일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리안드리의 고뇌, 악마의 포옹과 궁합이 좋은 릴리아를 플레이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