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한국여자오픈 선두 질주… ‘3개 대회 2연패’ 대기록 청신호

입력 2022-06-16 18:00 수정 2022-06-16 18:09
박민지가 티샷하는 모습.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대세’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첫날 선두에 나섰다.

박민지는 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박민지는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3~5번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도 13~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홀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총 6타를 줄인 박민지는 2위 그룹에 한 타 차로 앞서며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첫 라운드를 선두로 마치며 ‘한 시즌 3개 대회 2연패’ 대기록 달성을 향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올 시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2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1982년 고(故) 구옥희가 달성한 3개 대회 2연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4개 대회 2연패라는 유례없는 기록에 도전할 기회도 얻게 된다.

박민지 경기 직후 “보기를 범하며 시작해서 언더파로 끝내고 싶었는데, 다행히도 이후 샷이 잘됐다”며 “기회가 온 퍼트도 놓치지 않아 감사했던 라운드였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덧붙였다.
강예린이 티샷하는 모습.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5언더파로 공동 2위권을 형성한 강예린 등 12명은 남은 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강예린은 남편 함정우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스크린골프 여제’ 박단유도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루키’ 윤이나는 한 홀에서 무려 6타를 잃은 뒤, 다음 홀에서 곧장 홀인원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다시 쳐낸 공 마저 OB 구역으로 향했다.

벙커에서만 5타를 잃은 윤이나는 7번째 샷이 또다시 OB 구역으로 향하면서 9타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이후 두 번의 퍼트 끝에 홀 아웃에 성공했고 ‘섹스튜플’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윤이나는 바로 이어진 11번(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이번 대회 1호 홀인원이었다. 윤이나는 홀인원(이글) 한 개, 버디 3개, 보기 3개, 섹스튜플 보기 한 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로 경기를 마쳤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