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객은 잠재적 소비자”… 카카오모빌리티, 통신·광고업체와 동맹

입력 2022-06-16 16:48 수정 2022-06-16 18:19
카카오T 블루 택시 차량 안에 설치된 RSE(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통신사, 광고업체 등과 ‘동맹’을 맺고 광고 생태계를 겨냥했다. 모빌리티 사업으로 쌓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인 ‘온·오프라인 광고 플랫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카카오는 16일 5개 회사(브랜드 발전소, 씨네21, LG유플러스, KT is, 티오이십일콤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틱톡과도 제휴를 맺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광고 서비스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승객을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소비를 할 고객으로 본다. 택시 승객을 광고사업의 표적으로 삼았다. 택시 뒷좌석에 설치한 스크린에서 영상 콘텐츠와 함께 광고를 끊김 없이 트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블루 RSE(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T 블루 승객에게 목적지까지 실시간 운행 경로를 비롯해 광고, 웹드라마, 애니메이션, 뉴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업무협약을 맺은 티오이십일콤즈는 RSE 인프라를 강화하고 씨네2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틱톡은 콘텐츠 제공을 책임진다.

LG유플러스와 광고 사업 및 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협업하는 동시에 카카오T 포인트 적립 전용 요금제,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의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디지털 옥외 광고 등 오프라인 광고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발전소, KT is와도 협력한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광고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