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전현희·한상혁 물러나는게 도의…자리욕심 그만”

입력 2022-06-16 16:18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목하며 “자리를 양보, 물러나는 것이 정치 도의상으로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은 대통령의 통치 철학이라든가 국정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라며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돼있더라도 정치 도의상 그러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사람을 향한 사퇴 압박이 정치 보복·블랙리스트라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정치보복이 아니라 원래 대통령제의 속성이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제의 속성이 엽관제(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사람이나 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정치적 관행)”라며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고 정치적인 식견이나 견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게 대통령제의 기본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 자리에 앉은 것 자체가 후안무치하고 자리 욕심만 내는 것으로 비칠 뿐”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냥 뭐 밑에 이사나 좀 하위 중하위 직급은 관계없지만,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다”며 “당연히 물러나 주는 게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