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공식 선포

입력 2022-06-16 14:34
전날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념 페스티벌.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공식 선포했다.

천안시는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CNA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콘서트’에 이어 아동권리헌장 낭독, 아동친화도시 인증 경과보고, 인증서 전달 및 선포문 낭독,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아동권리헌장 낭독은 아동참여위원회·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아동 대표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주요 원칙 9개 조항을 직접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천안시 아동 관련 기관 아이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축하영상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인증 기념 퍼포먼스는 페스티벌 참석자 모두가 아동친화도시 천안에 바라는 메시지를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간은 2026년까지 4년이다. 시는 인증 기간 10가지 구성요소별 권고과제를 이행해 1년마다 유니세프에 이행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내 아동권리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에게 수여된다.

2019년 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 전담팀을 신설한 시는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달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천안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아동실태조사와 아동사전영향 평가를 통한 4개년 전략사업 수립, 아동친화예산 분석, 아동권리 교육 및 홍보, 독립적 대변인 구성 등 아동친화도시의 10가지 구성요소를 이행했다.

또 교육청 등 유관기관 및 아동 관련 비정부기구(NGO) 단체와의 업무협약,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의 업무협약 등을 수행했으며 천안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동참여기구도 운영했다.

현재 놀권리 보장을 위한 ‘천안어린이꿈누리터’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천안시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아동학대전담팀도 신설해 학대 사건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취약계층 아동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캠핑카를 활용한 찾아가는 ‘아이마음 상담차’를 운영하고 있다. 유아들의 돌봄체계 강화·보육료 부담 완화를 위한 ‘부모마음 제로 무상보육’도 추진 중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아동들이 행복한 천안이 되길 바라는 모든 시민의 염원 덕분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동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 4년 후 아동친화 상위단계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