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安이 동의 못하면 최고위원 모두 임명해야”

입력 2022-06-16 11:47 수정 2022-06-16 14:2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민의당 출신 최고위원을 추가 인선하는 문제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인선 재고 요구에 대해) ‘나는 동의를 못 한다’고 그런다면 2명을 다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대당 통합을 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약속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최고위원 전체 규모가 지금 9명으로 돼 있는데 2명을 받을 경우 11명으로 해야 하고, 11명이 되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최고위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며 “그런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또 11명이 됐을 때 과연 효율적인 회의 운영이 되겠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께서 두 사람을 추천했는데 한 분은 국민의당 사람이고 한 분은 국민의힘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사람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통해서 안 대표께서 양보를 하면 소위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바로 임명할 수 있으니까 중재안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는 (합의를) 존중하되 다시 한번 대화를 통해서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최종 결정을 하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이후 합당 과정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2명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적으로 정 의원 추천에 반발하며 재고를 요청해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이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선 “특정인과의 연대가 아니라 다 연대하는 사람”이라며 “정말 기발하게 사실과 다른 해석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주축으로 하는 의원모임 ‘민들레’ 결성을 놓고 장제원 의원과 이견을 드러낸 것에 대해선 “무슨 균열이 있다고 그러는데 그건 다 밖에서 (하는) 그냥 잘못된 관측”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하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 “뭐든지 매사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걸 정치적 천동설이라고 하는데 이걸 버려야만 민주당이 혁신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렸던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 논란에 대해선 “광폭 행보라는 표현 자체가 좀 과한 표현”이라며 “김 여사만 나오면 대선 때부터 과도하게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과 소위 민주당 지지자들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꼬투리를 안 잡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