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진화…메타버스 공간 구축

입력 2022-06-16 11:15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딤프관' 모습. 딤프 제공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이 더 많은 뮤지컬 팬이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메타버스 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공연을 온라인 가상공간에서도 접할 수 있어 축제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딤프 사무국은 올해 제16회 딤프 개막(24일)에 앞서 20일 ‘딤프 메타버스’를 먼저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젭)과 연계한 웹 기반의 오픈형 가상공간으로 설치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메타버스 내 콘텐츠를 자유롭게 관람·이용할 수 있다.

딤프 메타버스는 기존 단순히 공연의 실황을 중계하던 것을 넘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다. 메타버스 안 가상의 딤프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공연 라이브를 지인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관람할 수 있다. 딤프의 주요 사업과 역사를 한눈에 파악 가능한 딤프관, 소통형 콘텐츠(방명록, 게임, 포토존 체험 등)를 즐길 수 있는 딤프 이벤트관도 마련돼 있다. 딤프 사무국은 딤프의 마스코트인 뮤지와 지아를 메타버스에서 AI로 만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리는 올해 딤프는 3년 만에 해외 작품을 초청한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규모를 줄여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로 진행했다. 24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딤프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 공연을 통해 축제 개막을 알린다. 개·폐막작으로 슬로바키아와 영국 등 해외 작품이 소개된다.

공연 실황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뮤지컬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사람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개막작인 슬로바키아 버전 투란도트와 딤프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5편(인비저블, 산들, 브람스, 봄을 그리다, 메리 애닝)이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메타버스와 온라인 생중계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