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다음 주 출범 예정인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여기 있는 어느 누구도 ‘자기 정치’를 위한 어떤 의도를 혁신위에 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앞으로 당내 건전한 조직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보조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배 최고위원이 앞서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가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고 직격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의 연장선에 가깝다.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해 혁신위에 자기 정치를 위한 의도를 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최고위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정할 때는 거론되지 않았던 ‘공천 개혁’ 의제를 이 대표가 상의 없이 끼워 넣었다는 점을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알려진 후 이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배퀴벌레’ 등의 문자폭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공교롭게도 어제 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관련해서 보도가 좀 있었다”면서 “일부 몇 분의 극단적인 지지층이 저희 당 문화의 건전한 나아감에 있어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건전하게 저희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혁신위의 성격과 활동 방향을 둘러싸고 그동안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져 온 가운데 지도부 7인이 모두 혁신위원 추천을 완료함에 따라 혁신위는 내주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