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기획공연 낭독극 ‘양림’ 공연

입력 2022-06-16 10:48

광주시립극단은 오는 25일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낭독극 ‘양림(楊林)’을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제1회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 ‘양림’을 각색한 입체낭독극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원작 그대로의 글맛과 탄탄한 서사를 살린 낭독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낭독극 양림의 배경인 양림동은 선교사들이 광주에 와서 터를 잡았던 곳으로 광주의 예루살렘으로 불린다. 양림은 미국 선교사이자 조선의 성녀 테레사로 불리는 ‘서서평’, 그녀의 양자인 미감아 요셉이 주인공이다. 미감아는 나환자 부모가 낳은 정상적 아이를 의미한다.

양어머니를 잃고 양림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오디세이를 닮았다. 버림받은 자가 구원자가 되어 돌아오는 성서의 창세기 요셉이기도 하다. 극단 측은 작가적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가 어우러진 광주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희곡을 배우들이 읽고, 연기하는 형식의 ‘낭독극’은 원재료인 희곡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관객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색다른 재미의 연극으로 희곡의 글맛과 연극적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기존 낭독극의 형식에 영상, 조명, 음악 등을 활용한 입체낭독극을 선사한다.

작품의 연출은 광주연극협회장 원광연, 유피씨어터 예술감독 김하정씨가 맡았다. 출연은 김예성, 양선영, 이혜원, 이영환, 채윤정, 이정진이 참여해 1인 다역을 연기한다.

광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창작희곡의 단계별 인큐베이팅을 통해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