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패 이집트 갈랄 감독, 두 달 만에 해임되나

입력 2022-06-15 18:25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의 경기 후반전, 이집트 이합 갈랄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뉴시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한국에 1대4로 패한 이집트 대표팀 이합 갈랄(55) 감독이 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매체 이집트 인디펜던트는 15일 “갈랄 감독이 지휘봉을 곧 내려놓을 것”이라며 “한국전 패배 후 갈랄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다. 이집트 대표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갈랄 감독은 이집트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인 지난 4월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았다.

갈랄 감독은 취임 후 지금까지 총 세 경기를 치렀다. 지난 5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기니를 상대로 1대0 신승을 거뒀고, 지난 9일 에티오피아엔 0대2로 패배했다. 갈랄 감독 취임 후 이집트 국가대표팀은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집트의 FIFA 랭킹은 32위, 기니는 80위, 에티오피아는 140위다. 한국은 29위에 자리하고 있다.

갈랄 감독의 경질설은 에티오피아전 패배 이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가말 알람 이집트 축구협회장은 에티오피아전이 끝난 뒤 “갈랄 감독 해임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전을 마친 뒤인) 다음 주말에 외국인 감독 선임 등 여러 대안을 놓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