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 목사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 목회자 리더십은?

입력 2022-06-15 16:52 수정 2022-06-15 20:58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 목사는 한국컴패션이 16일까지 사흘간 진행하는 ‘2022 컴패션 글로벌목회자콘퍼런스’의 둘째 날 강사로 나서 ‘위기 속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컴패션 제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간을 보낸 한국의 목회자가 리더십을 회복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 목사가 이 같은 질문에 해법을 제시했다.

맥스웰 목사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이 16일까지 사흘간 진행하는 ‘2022 컴패션 글로벌목회자콘퍼런스’의 둘째 날 강사로 나서 ‘위기 속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은 14~16일 사흘간 ‘리스타트(Restart), 회복에서 시작으로’를 주제로 ‘2022 컴패션 글로벌목회자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컴패션 제공

맥스웰 목사는 존맥스웰컴퍼니, 존맥스웰리더십재단 등을 이끌며 리더들을 양성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그의 책 ‘리더십 불변의 법칙’‘리더의 조건’ 등은 전 세계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그는 “그 동안 우리는 예측 가능해 편안함을 느끼는 ‘자동’의 상황에 살고 있었는데 코로나는 그 ‘자동’의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했다”며 코로나 이후 달라진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설명했다.

이날 강의에서 맥스웰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목회자들이 리더십 회복에 필요한 것들을 설명했다. 키워드는 두 가지다. ‘후방’과 ‘바퀴’다.

맥스웰 목사는 “‘처음이 되고 싶으면 마지막이 되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목회자를 비롯한 리더는 후방에서 자신의 소명을 생각하며 사람들을 섬기고 존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20절을 통해 사도 바울의 성공비결을 공유했다. 바울은 소명과 임무를 위해 결박과 환란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폭풍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 목사는 한국컴패션이 16일까지 사흘간 진행하는 ‘2022 컴패션 글로벌목회자콘퍼런스’의 둘째 날 강사로 나서 ‘위기 속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컴패션 제공

이어 ‘바퀴’를 이야기했다. 바퀴의 바깥쪽과 달리 바퀴의 중심은 흔들림이 없다.
맥스웰 목사는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퀴의 중심축으로 가야 한다”며 “중심축으로 가려면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전했다.
질문은 ‘자신만의 성공의 정의는 있는가’ ‘나의 강점은 내면에 있나’ ‘나의 근원은 누구인가’ 등이다.

맥스웰 목사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교회를 이끌었고 책도 잘 팔렸다. 그게 ‘성공의 정의’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교회 성도 수나 SNS 팔로워 수가 아니라 나만의 성공의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에게 ‘내면이 큰 사람인가’도 질문해야 한다.
맥스웰 목사는 “우리는 믿음 두려움 등 두 가지 감정이 흐르는데 지배적인 감정이 행동을 지배한다. 믿음이 두려움보다 크면 믿음이 나의 행동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기간 ‘슬픈’ 리더십을 경험했다는 고백을 털어놨다.
목사는 “‘슬픈’이라는 단어를 붙인 건 많은 리더가 자리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그 시기 믿음을 공유하고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었다. 우리의 믿음이 어려운 시기에도 굳건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누가 나의 원천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처럼 지나치게 겁을 먹고 자신의 길을 잃어갈 때 이 같은 질문을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자 근원이시라며 굳건히 잡아주신다”고 강조했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는 한국컴패션이 16일까지 진행하는 ‘2022 컴패션 글로벌목회자콘퍼런스’의 첫째 날 강사로 나서 ‘목회자가 빠지기 쉬운 4가지 함정들’을 주제로 강의했다. 컴패션 제공

한편 첫날 강의한 고든 맥도날드 목사는 자신이 사역자로 경험했던 네 번의 함정을 이야기한 뒤 이를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맥도날드 목사가 말한 극복의 키워드는 인내심, 용서 그리고 주님을 향한 신뢰였다.
맥도날드 목사는 45년간 사역하며 덴버신학교, 미국 기독학생회를 이끌었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인 16일은 프랜시스 챈 목사가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챈 목사는 30년 이상 목사로 사역하는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크레이지 러브’ ‘예수로 하나 될 때까지’의 저자다. 아내 리사와 3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며 ‘하나님 앞에서 사는 부부 제자도’를 공동 집필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