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봉하 수행 대통령실 직원 셋 중 둘은 코바나 출신”

입력 2022-06-15 15:19 수정 2022-06-15 16:15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 중 일부가 과거 코바나콘텐츠에서 일했고 현재 대통령실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봉하마을 방문 당시) 사진을 보면 네 분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한 분이 김모 교수고 나머지 세 분은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직원 세 명 중) 한 분은 다른 일을 예전에 했고, 두 분 중 한 분은 코바나콘텐츠에 잠깐 근무했으며, 다른 한 분 역시 그쪽(코바나)에서 일을 도왔던 적이 있다”며 “다만 이분들 모두 전직 직원으로서 현재는 코바나하고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배경에 대해선 “지금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대통령의 경우에도 가까이 두고 일하는 분들은 원래 오래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을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차원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과거 어떤 대통령 영부인이 사적 채용을 했느냐’는 지적에는 “사적 채용은 조금 어폐가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때 김 여사의 지인인 김모 교수가 동행하고 대통령실 직원 3명이 수행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무속인 의혹이 일었던 김 여사의 지인에 대해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랜 부산 친구”라며 “그래서 아마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을)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코바나 출신 인사들이 김 여사 일정에 동행하고 대통령실 부속실에 채용된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글쎄요,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