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이·전·홍 불출마?…차포 떼고 어떻게 장기 두겠나”

입력 2022-06-15 15:09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뉴시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당내에서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라는 의견이 불거진 것을 두고 “차 떼고 포 떼면 앞으로 뭘 가지고 장기를 두겠냐”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권 주자들 각자가 당의 미래와 운명을 놓고 건곤일척의 시합을 벌이고 있다. 누구는 출마해도 되고 누구는 안 된다 할 수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어느 시대에나 시대정신이 있다. 특정 후보 출마를 반대한 분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치열하게 붙고 거기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한 싸움을 하더라도 전체가 다 같이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의원의 출마는 어떻게 보느냐’고 직접적으로 묻자 안 위원장은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분이기 때문에 이해와 설득을 구할 수 있으면 당연히 출마하시는 것”이라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것은 민주정당에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유불리를 따라서 바꾸는 것은 맞지 않지만 당원 비율을 현실적으로 고려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준비위원장은 전대 룰을 결정하는 자리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일반 국민의 조정을 비유하는 것도 오늘날 시대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권리당원이 120만명이 넘는다. 과거 30만명일 때와 규정이 같을 수 없다. 또 일반 국민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진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친명은 룰 개정을, 친명이 아닌 쪽은 룰 개정이 반칙이라고 한다. 계파 갈등과도 연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대를 앞두고 누구의 유불리를 따라서 룰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당원 숫자가 122만명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대의원 당원 비율을 현실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