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사, ‘30년 외교관 노하우’로 책 발간해 관심

입력 2022-06-15 13:33


주 탄자니아 대한민국 김선표(57) 대사가 쓴 ‘김선표 대사의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핵심이론 강의’가 도서출판 박영사에서 출판됐다(사진).

책은 국제법 전문가인 현직 대사가 30년 외교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핵심 이론을 원리 체계에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300여 페이지 분량인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국제정치학의 발전 과정을 비롯해 외교사의 흐름까지 11챕터로 구성해 국제정치학의 핵심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2부에서는 ▲국가의 관할권 행사와 역외 적용 문제 ▲국제법과 국내법의 관계 ▲남북한 관계와 국제법 ▲전범재판과 국제형사 재판소 ▲인권과 국제법 등 20가지의 국제법 핵심이론을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수요 공급과 시장 가격 결정 메커니즘 ▲거시경제 정책의 이론적 기초 등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적인 경제학 이론을 담아내고 있다.

김 대사는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하면서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의 기본 이론을 터득하는 데 몇 년씩 걸리는 사람도 많다. 어떤 사람은 기본 원리도 터득하지 못하고 공부의 바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채 낙방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지난 2004년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고려대 국제법 분야 교수로 채용되고도 동료들과 외교관 길을 걷겠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외교통상부 국제법규과장과 심의관을 거쳐 주 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 주 히로시마 총영사관 총영사를 거쳐 현재 주 탄자니아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로 있다.

김 대사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91년 제25회 외무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외교관을 길을 걸어 왔다. 고려대 대학원 법학석사와 에든버러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최고의 국제법과 독도 전문가이며 연극평론을 하고 있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가 동생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