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 겨냥 “방사포 알고도 영화봤다면 문제”

입력 2022-06-15 11: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안보는 국가 존속과 국민생명에 직결된 가장 중대한 국가과제”라며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국가수장의 행동은 안보를 위한 정부대응의 현 태세를 보여준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최고책임자가 영화관람 등을 하고 한참 후에야 국민이 이를 알게 되었다”면서 “안보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문란이고,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북한이 여러 발의 방사포를 발사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화 관람을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윤석열정부는 총풍사건 등 안보를 악용하고 경시하던 과거 보수 정권과 달리 안보문제를 최중대 국가과제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며 “안보위협에는 조금 더 면밀ㆍ엄중ㆍ기민한 대응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측은 이 게시글에 대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 소감과 더불어 국정 현안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당면 과제가 당내 주도권 경쟁이 아닌 윤석열정부 견제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