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22년만 최대 ↑…정부 일자리·60세 이상 가장 많아

입력 2022-06-15 10:15 수정 2022-06-15 13:54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라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0만명 넘게 늘었다. 같은 달 기준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는 정부 세금이 투입된 부문에 가장 많이 몰렸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5월 기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던 건 2000년 5월 103만4명이다.

월별 증가폭은 취업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던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3월(83만1000명), 4월(86만5000명)보다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특히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45만9000명이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50대(23만9000명), 20대(18만5000명), 40대(3만6000명), 30대(6000명) 순이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000명), 공공행정(9만9000명)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정부가 직접 세금을 투입한 사업 관련 일자리가 늘었다는 의미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4000명 늘었는데, 이는 지방선거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상 회복 영향도 확인됐다. 대표적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이 3월(-2만명), 4월(-2만7000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4000명 늘었다.

다만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 확산, 점포 축소 등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도소매업(-4만5000명)과 금융·보험업(-3만9000명) 취업자는 이번에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90만명, 임시근로자가 7만9000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는 9만1000명 줄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10만2000명 늘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9000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0.3시간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8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 감소했다.실업률은 3.0%로 1.0% 포인트 떨어지며 동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587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8만명 줄었다.

쉬었음(-22만1000명), 재학·수강 등(-14만3000명), 육아(-10만2000명), 가사(-8만6000명) 등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는데, 연로(22만7000명)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2만4000명으로 18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