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상대 가나, 2명 퇴장에도 칠레에 승리

입력 2022-06-14 18:49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본선 상대인 가나 대표팀이 퇴장으로 선수 2명을 잃었음에도 승부차기 끝에 칠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가나는 14일 일본 오사카 시립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기린컵 사커 2022’ 3위 결정전에서 전후반을 0대0으로 마무리하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이 친선대회에선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이로써 지난 10일 준결승에서 일본에 1대4로 패배했던 가나는 최종 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가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2경기를 치른 뒤, 선수 18명만 일본에 데려갔다. 최근 이슬람교로 개종하며 ‘야쿠부’로 개명한 토머스 파티(아스널) 등이 합류하지 않아 100% 전력은 아니었다.

가나는 전반전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쥐고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으나,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칠레는 가나의 압박에 고전했으나, 가나도 상대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나는 후반전엔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22분 수비수 알리두 세이두가 거친 태클로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끝에 퇴장당했고, 후반 33분엔 와카소 무바라크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수적 우위를 점한 칠레는 가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넣지는 못했다.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가나는 2번의 슈팅을 막아낸 압둘 마나프 누루딘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지난 6일 칠레와의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가나는 오는 11월 28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