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취임 한 달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께서 과거보다 몇 발자국 더 앞서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여당 의원들에게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의원총회에서 “정말 국민의 기준이 엄청 높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인 ‘도어스테핑’이 그동안의 정치 문법을 깬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이날까지 총 15차례의 도어스테핑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당이 바뀌는 모습을 의원들이 보여주셔야 한다.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을 어떻게 보답할지 저희가 고민할 때”라면서 “여당으로서 그에 걸맞은 책임,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갖고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이겼다는 것에 자만하는 게 아니라 결국 국민께서 더 일하라고 채찍질을 가해준 것이란 마음을 바탕으로 더 혁신,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발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며 “정말 우리 모두 열심히 뛰었고 우리는 승리했다. 그리고 이젠 일할 때다.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원총회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초청해 반도체 강연을 듣기로 한 것이 “여당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앞으로 피상적 주제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고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당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