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마비를 겪고 있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팬들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했다.
14일 비버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린 영상에서 “한쪽 눈이 깜빡이지 않는다. 그쪽 얼굴로 웃을 수도 없고 콧구멍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하나님을 믿으며 모든 일에 이유가 있음을 믿는다.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스틴 비버는 안면 마비의 일종인 ‘람세이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얼굴 신경을 침범한 대상포진이 한쪽 얼굴을 마비시키는 질병이다. 귀 주변과 귓구멍 발진, 귀 통증, 난청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버의 신앙고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마초 흡연, 약물 중독으로 인한 ‘악동’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가 기독교에 몸담은 계기는 2014년 뉴욕힐송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부터다.
2016년 그는 영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한 팝스타를 숭배하지 마라. 왜냐하면 나는 언제든지 팬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며 “인간은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공개적으로 믿음을 웅변했다. 2017년 힐송의 찬양 ‘낫 투데이(Not Today)’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영상 아래 게시글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 때 사탄은 힘이 없다”며 “그의 이름은 예수다. 예배할 수 있는데 뭘 걱정하느냐”고 팬들에게 말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800만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비버는 2020년 발표한 ‘홀리(Holy)’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표현하면서 견고해진 신앙을 드러냈다. 지난해 부활절에는 첫 가스펠 앨범인 ‘프리덤(Freedom)’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뇌졸중에 걸린 아내 헤일린 비버를 바라보며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면서 “하나님께서 그분의 손바닥 안에 아내를 품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몸 상태가 100%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이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