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2025년 연간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간편결제 시장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고, 네이버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SME(중소상공인)를 현재보다 5배 늘리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액은 2020년 2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8조1000억원으로 약 70%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월간 이용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 가맹점은 법인 설립 당시(2015년) 50만개에서 현재 100만개로 늘었다. 월 결제자 수도 같은 기간 1098만명에서 1644만명으로 50% 증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외부로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의 경우 콘텐츠·보험 등 정기결제나 여행·문화·교육 등 생활결제 등을 네이버페이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사용자의 생활동선을 고려해 올해 중 의료, 문화생활, 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 확보해야 할 결제처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금융 서비스 주요 대상인 SME 고객 수도 2025년까지 10만명에서 5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네이버 오프라인 가맹점 플랫폼인 ‘스마트플레이스’에 입점한 250만 중소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우리은행·전북은행과 손잡고 출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플레이스 입점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한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도 선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표는 “나라마다 규제가 있기 때문에 소매금융이 해외로 나가 현지 금융사보다 잘하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 분석 역량, 기술 등이 파트너와 결합하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