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지 여드레째인 14일 부산항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둔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부산항 장치율은 79.4%라고 밝혔다. 전날 79.1%보다 0.3%포인트 올랐다.
화물연대의 파업 전인 지난달 부산항의 장치율은 70%였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70% 전후일 때 운영효율이 가장 높고, 80% 이상이면 포화상태로 본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627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달 같은 시간대 반출입량인 3만349TEU의 53.7%에 불과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6840여명이 전국 14곳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신항과 북항 등에서 집회와 선전전, 일부 구간 행진 등을 펼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