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봉하는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마녀2)에서 활약을 보여줄 새로운 마녀는 새로운 얼굴이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대 마녀’를 차지한 인물은 신인 배우 신시아(22)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그는 기자들과 만났다. 신시아는 ‘마녀2’에 대해 “세계관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전편보다 세계관이 확장됐다”며 “관객들이 볼 때도 매력적일 것이다. 총부터 칼, 초능력 등 액션 자체도 다양해져 그 부분이 매력 포인트”라고 밝혔다.
‘마녀2’의 주인공인 소녀는 막강한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비밀연구소에서만 살다가 세상 밖에 처음으로 나오게 된다. 신시아는 ‘마녀2’ 오디션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처음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몰랐다.
소녀 역할을 맡게 됐을 때 신시아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전작의 배우 김다미가 워낙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기 때문에 그 바통을 이어받는 게 그의 목표였다. 신시아는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계속 탄성이 나왔다. 나도 소녀가 계속 궁금해서 순식간에 대본을 다 읽었는데 이 소녀를 내가 연기해야 하니까 고민이 많았다”며 “주어진 역할을 잘 보여주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데뷔는 영화로 했으나 그를 연기의 길로 이끈 건 뮤지컬이었다. 신시아는 “거의 2년 동안 뮤지컬을 1주일에 적어도 네 번은 봤다”고 했다. 현재 그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연기 경험은 학교에서 창작극을 해본 게 전부였으나 소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신시아는 “초반엔 소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면서 생각을 많이 지웠다”며 “소녀 자체가 많은 생각이나 경험을 한 인물이 아니다 보니 그런 것들이 소녀를 표현하는데 오히려 제한이 됐다. 비밀연구소에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서사만 참고해 알에서 막 깨어난 아기 새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그와 세상 밖에 처음 나온 소녀의 모습은 닮아있었다. 신시아는 “소녀가 비밀연구소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 나의 첫 작품의 첫 신이었다”며 “소녀에게도 세상에 처음 내딛는 발걸음이었고, 나도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첫 액션 연기에 대해 소회도 밝혔다. 소녀는 간결한 동작만으로 강한 힘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신시아는 “마블 영화를 보면서 절대적 힘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어떤 식으로 적을 대하는지, 작은 동작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전반적인 느낌을 참고했고, ‘한나’와 ‘모건’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