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고서에 장관‘님’ 표현 쓰지 마라” 파격 지시

입력 2022-06-14 13:5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고서 등 문서에서 장관을 포함한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쓰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님’ 대신 ‘장관’, ‘차관님’ 대신 ‘차관’으로 호칭하라는 것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물에 따르면 법무부는 내부망을 통해 “향후 모든 보고서, 문서 등에서 법무부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이라고 장관 지시사항을 공지했다.

법무부 공지사항. 블라인드

한 장관은 지난달 자신에 대한 의전을 삼가 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장관의 차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의전을 하지 말아달라. 장관이 원치 않는다”고 내부망을 통해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앞서 법무부가 한 장관의 취임사 구절을 손글씨로 쓴 사람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하다 논란이 일자, 한 장관은 이벤트를 중단시켰다.

한 장관은 “통상적인 홍보 활동일지라도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며 “과거부터 해오던 것일지라도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