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한다

입력 2022-06-14 12:02 수정 2022-06-14 15:51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비 19인 용사 상. 새에덴교회 제공

한국교회가 미국 워싱턴 DC의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을 후원했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다음 달 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후원자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새에덴교회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준공식에 소강석 목사 등 교회 관계자 30여명이 준공식에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 21개국 대사, 한미 보훈처장, 새에덴교회 대표단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KWVMF는 새에덴교회의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574명과 미군 720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이 사업은 KWVMF가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쟁 기념비에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지적하면서 2016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새에덴교회 보은행사

새에덴교회는 KWVMF와 함께 준공식 전날인 다음 달 26일 미국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추모 헌화를 하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미국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연다. 새에덴교회 대표단은 지난 4월 숨진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미국 예비역 대령인 윌리엄 웨버(1925~2022) 등에게 헌화한다. 웨버는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비(19인 용사상)의 모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전쟁에서 한 다리와 팔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웨버 대령을 만나면서 그 분이 추진한 추모의 벽 건립 후원을 결심하고 교우들과 그 소망을 나눴다”고 말했다.

보은행사에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400여명을 초청한다. 행사 후 참전용사들에게 기념품과 선물을 줄 예정이다. 새에덴교회는 19일 경기도 용인과 오산에 거주하는 국군 참전유공자 190여명과 에디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의 후손 12명을 초청하고 6·25전쟁 제72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 예배를 한다. 예배 후 국군 참전용사들에게 기념품과 선물을 증정한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새에덴교회 제공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올해로 16년째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인 지난 2년간 줌(ZOOM)과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화상 스크린으로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줌을 통해 미국 등 4개국의 참전용사들이 만났다. 새에덴교회는 지는 15년간 행사 예산 전액을 부담한다. 행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5000여명에 달한다.

새에덴교회 행사는 매년 진행되는 대표적 민간 참전용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새에덴교회는 “초청행사는 참전용사의 희생을 되새기고 미국 등 참전 국가와의 동맹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자유 민주주의 가치와 국난 극복을 교육하는 장이 된다. 확고한 국가관과 나라사랑과 보은 의식을 확산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