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이름 14일 결정…‘국민의집’ ‘국민청사’ 외 가능성

입력 2022-06-14 10:36 수정 2022-06-14 13:29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새 이름이 14일 오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오늘(14일) 오후에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어떤 이름을 쓰게 될지 최종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새이름위는 지난 한 달 동안 대국민 공모로 새이름 후보를 접수했고 이들 중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가 후보작으로 추려져 있는 상태다.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민청사와 이태원로22가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현재 후보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해 5개 이외의 이름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모든 과정을 다 포함해 오늘 결정하려 한다. 용산 이전도 차츰 안정돼 가고 있고 공사도 마무리되고 있어 마지막으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워낙 중요하니 여러 방안을 고민하는 차원에서 더 좋은 게 없을까 하는 차원으로 말씀하신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이름위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 여론을 모두 듣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이름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심사위원 배점을 7대 3 비율로 합산해 최종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새이름위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약 3만건의 대통령실 명칭 응모작에 대해 전수 검토 등을 거쳐 후보작 5건을 지난 3일 선정했다.

다만 그간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5개 후보작에 대한 갑론을박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청와대’와 비교하면 이들 후보작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집의 경우 여당인 국민의힘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6%가 ‘국민청사’를 가장 마음에 드는 명칭으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6%가 국민청사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집(12%) 이태원로22(10%) 바른누리(8%) 민음청사(7%) 순으로 집계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