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집회 끝날때까지” 서울의소리, 尹자택 ‘맞불 집회’

입력 2022-06-14 10:15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공터에서 보수단체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시작한다.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서울의소리는 14일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 단체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접수한 집회신고서에 따르면 집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서울회생법원 정문 좌우 각 50m에서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악성 집회가 끝날 때까지 맞불 집회를 진행한다”며 “소음규정 등을 준수하며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를 위해 방송 차량 1대와 연성 차량 2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소리는 특히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집회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말한 점 등을 지적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정치보복 테러를 옹호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