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진출

입력 2022-06-13 18:55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c)Ralph Lauer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총 12명의 준결선 진출자 중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포함한 6명의 결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인 임윤찬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드리트로 쵸니(28), 러시아의 안나 지니시네(31)와 일리야 슈무클러(27), 벨라루스의 울라지슬라우 칸도히(20), 미국의 클레이튼 스티븐슨(23)이 이름을 올렸다.

결선 진출자들은 14~18일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이 지휘하는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2개의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최종 결과는 18일 오후 7시 발표된다. 결선은 클라이번 재단의 웹캐스트를 통해 볼 수 있으며, 한국 관객들을 위해 네이버에서도 라이브로 송출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이 한창이던 1958년 제1회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콩쿠르다. 1962년부터 그의 고향인 포트워스에서 4년마다 개최된다.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에 견줄만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올가 케른, 츠지 노부유키 등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선우예권이 지난 2017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했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 여파로 60년 역사상 처음 연기돼 올해 치러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51개국 388명이 지원했으며, 그중 30명의 피아니스트가 경연 참여자로 선정됐다. 12명의 준결선 진출자에 임윤찬, 김홍기(30), 박진형(26), 신창용(28) 등 한국 피아니스트 4명이 올랐으나 결선에는 임윤찬만 이름을 올렸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