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삶 그린 뮤지컬 ‘MJ’, 토니상 4관왕

입력 2022-06-13 17:54
배우 마일스 프로스트를 비롯해 뮤지컬 ‘MJ’ 출연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올해 제75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프로스트가 이날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MJ’ 는 4관왕에 올랐다. AP연합뉴스

CJ ENM이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MJ’가 공연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 4관왕을 차지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올해 제75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MJ’는 남우주연상(마일스 프로스트), 안무상(크리스토퍼 윌든), 조명 디자인상(나타샤 캣츠), 음향 디자인상(가렛 오웬)을 수상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생애를 다룬 최초의 뮤지컬인 ‘MJ’는 퓰리처상 극본상을 두 차례 수상한 유일한 여성 작가 린 노티지가 극을 쓰고 뉴욕시립발레단 안무가 출신으로 토니상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는 크리스토퍼 윌든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300개 이상의 무대 디자인을 한 데릭 맥클레인이 무대 디자이너를,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을 받고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로 최근 아카데미상 의상 디자인상에 노미네이트된 폴 태즈웰이 의상 디자이너로 함께 했다. 또 토니상을 여섯 차례 받은 조명 디자이너 나타샤 캣츠와 ‘디어 에반 핸슨’의 피터 니그리니가 영상 디자인을 맡는 등 브로드웨이 유명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로스트는 올해 22살로 브로드웨이 데뷔작인 ‘MJ’로 토니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CJ ENM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물랑루즈!’ ‘빅피쉬’ ‘백투더퓨처’ ‘MJ’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킹키부츠’가 제6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했고, 지난해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에선 ‘물랑루즈!’가 작품상 등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은 흑인 동성애 극작가의 좌절과 내적 갈등을 다룬 ‘어 스트레인지 루프’에 돌아갔다. 다만 이 작품은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인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최우수 뮤지컬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받는 데 그쳤다. 또 연극 부문 작품상은 투자회사 리먼브러더스의 흥망성쇠를 다룬 ‘리먼 3부작’이 받았다. 이 작품은 작품상 외에 남우주연상, 연출, 조명, 무대디자인 등 연극 부문 5개 상을 가져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