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대책특위 출범

입력 2022-06-13 16:43
10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 9일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대한변협은 13일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테러 사건과 관련해 사고 수습 및 실효적 대책 마련을 위한 ‘법률사무소 방화테러 사건 대책 특별위원회’를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책 특위 위원장은 이종엽 협회장이 맡고, 협회 임직원과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대한변협은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대책 특위 구성 및 출범과 함께 협회 지원금 1억5000만원을 대구지방변호사회에 기탁할 것을 의결했다. 또 전국의 모든 변호사 회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4주간 성금 모금을 시작할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신변위협 사례 등 설문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선다.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법원, 법무부 등과 별도의 소통 채널을 마련해 구체적인 범죄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 대안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변협은 “법률사무소 방화테러 사건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 및 피해자 지원은 물론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변호사 등에 대한 무차별적 테러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후 점검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방화 용의자인 천모씨(53)를 포함해 총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천씨는 소송에서 패소하자 상대방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