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봄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내부 정책효과와 기상 여건, 국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13일 봄철(3~5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인 날 역시 전년 대비 이틀 늘어나,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36일이었다.
‘나쁨’(35㎍/㎥) 단계를 넘어선 일수 역시 지난해보다 이틀 줄어든 11일이었다. 건강 위해가 큰 ‘고농도’ 일수(50㎍/㎥ 초과)는 없었다. 지난해 고농도일은 총 8일이었다.
특히 2017년 이후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조치의 39%(31회 중 12회)가 발령됐던 3월의 경우, 올해 비상저감조치가 단 하루도 발령되지 않았다.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21㎍/㎥로 역대 최저치였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3월 대기오염물질을 연 10t 이상 배출하는 대형 사업장의 감축률 상향, 도로 물청소 확대 등 저감대책을 강화한 ‘봄철 총력대응’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기정체 일수와 황사 일수가 각각 지난해 23일과 12일에서 올해 8일과 4일로 줄어든 것도 농도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시는 아울러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34.6㎍/㎥)도 지난해(44.2㎍/㎥)와 비교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부연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국내외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더욱 촘촘한 관리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