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코로나로 침체된 영화 투자, 다시 활발해지길”

입력 2022-06-13 16:06 수정 2022-06-13 16:29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0만 영화’를 달성한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이 “코로나19로 영화 투자가 줄었다고 들었다. 이번 기회로 영화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범죄도시2’는 금천서의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연쇄살인범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벌이는 통쾌한 액션을 그렸다. 이 감독은 전작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했고, 이번 편의 연출을 맡았다. 시리즈 4편까지는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벌써 3편 제작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13일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1000만 관객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3편 배역의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잘 된 작품’의 후속편을 맡게 되면서 이 감독은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잘 만들어야지’하는 욕심보단 ‘못 만들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중압감을 이겨냈다고 했다. 데뷔작이 1000만 영화가 되자 이 감독은 “솔직하게 말하면 겁이 많이 난다”며 “다음엔 얼마나 또 잘해야 할지 걱정돼서 마냥 좋아할 순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2’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1000만명의 관객을 모은 비결에 대해서는 “개봉 날짜를 받고 나서 코로나 시국이 풀릴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져서 관객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공도 강조했다. 그는 “100여개국에 영화를 선판매할 수 있었던 건 마동석이라는 글로벌 스타 덕분”이라며 “(코로나 시국에서) 영화를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기 때문에 마동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 (영화 성공의) 8할은 마동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제작에 들어가는 3편은 마석도가 금천서 강력반에서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수사를 펼쳐나가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건너와 범죄를 저지르는 야쿠자들도 등장한다.

속편에서도 통쾌한 액션에 집중하되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감독은 “3편에서 인천을 배경으로 카체이싱(자동차 추격) 등 좀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