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금단의 공원 용산공원 개방, 시민들 감개무량”

입력 2022-06-13 14:45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주례회동 사전환담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하면서 용산공원 개방과 관련 “아이들이 부모님하고 와서 자기가 태어나고 앞으로 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짧게 공개된 환담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10일부터 시범 개방 중인 용산공원에 대해 “벌써 이쪽이 개방돼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기야말로 러일전쟁 이후 지금까지 120년 동안 국민에게는 금단의 지역이었다”며 “볼 것이 청와대보다 많지는 않아도 와 보시는 분들이 감개무량해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용산공원 같은 데를 완전히 현대화해 사람들이 걷기 좋고 이렇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저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사람들이 역사적인 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는 대통령 측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 측의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임명된 방 실장에게 악수를 건네며 “우리 방 실장님, 어려운 일을 맡으셨는데 한 총리를 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