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도시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재즈 선율이 울리고 인형극이 열린다. 한옥마을의 문화 컨텐츠가 더욱 강화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17일부터 3일 동안 전주한옥마을 등 거리 곳곳에서 ‘제1회 전주 스트리트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즈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주시와 우호도시를 맺고 있는 미국 뉴올리언스의 정통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첫날 메인 무대에는 임인건 밴드와 소울국모 BMK가 출연한다. 둘째 날에는 재즈디바 말로와 뉴올리언스의 제임스앤드류스 크리센트 시티 올스타스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엔 대한민국 최고의 빅밴드인 브라소닛 빅밴드와 이건희 퀸텟 등의 연주가 펼쳐진다.
페스티벌은 거리축제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된다. 메인 무대는 오목대 전통 정원이다, 마루달 야외마당과 대사습청 앞에서도 미니공연을 만날 수 있다. 남부시장 청년몰과 객리단길, 전북혁신도시 등에서도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부 일정과 출연진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수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답게 일상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도시, 우리의 문화영토를 세계로 넓히는데 앞장서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는 한옥마을에서 인형극장이 시범 운영된다.
전주시는 공예품전시관 인근 건물에서 인형극장을 임시 개관하고 5주간 판소리 인형극 ‘호랑이가(歌)’와 판타지 모험 인형극 ‘괴물 신드롬’ 등을 매주 토요일 하루 두차례씩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는 더 나아가 인근 장소에 내년 하반기까지 인형극장을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인형극은 한옥마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신설되는 극장에서 상시 인형극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