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겜2’ 제작한다… “영희 남친 철수 등장”

입력 2022-06-13 14:08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13일 인스타그램에 한국산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을 예고하면서 로봇 인형 ‘영희’의 눈을 연상케 하는 영상을 올렸다.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산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을 예고했다.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이 돌아오고, 로봇 인형 ‘영희’에 이어 새로운 캐릭터 ‘철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 1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가 될 때까지 단 12일이 걸렸다”며 “이제 기훈(배우 이정재)이 돌아온다. 프론트맨(배우 이병헌)이 돌아온다. 시즌 2가 돌아온다”고 후속편 제작을 알렸다.

이어 “딱지를 든 양복남(배우 공유)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새로운 게임, 놀라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뵙겠다”고 인사했다. ‘영희’는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탈락자를 가려낸 로봇 인형이다. 넷플릭스는 ‘영희’의 눈에 숫자 2를 새겨넣은 영상을 함께 올렸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지난해까지 2년간 이어진 넷플릭스의 성장에서 클라이맥스와 같았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성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징어 게임’의 후속 흥행작을 발굴하지 못해 꺾이고 말했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700.99달러로 최고가에 도달한 뒤 최근 180달러대까지 밀렸다. 낙폭은 75%에 달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로 재도약을 시도한다. 다만 후속편의 서비스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이제 제작을 확정한 만큼 상영 시점은 수년 뒤로 예상할 수 있다. 전작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은 지난달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후속편 공개 시점을 “2024년 핼러윈”이라고 언급했다. 핼러윈데이는 각국 현지시간으로 매년 10월 31일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