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국제규모의 태권도 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제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2~27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태권도연맹과 춘천시,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 주관한다. 이 대회는 아시아 최대 태권도 축제다. 1974년 제1회 서울, 2004년 제16회 성남에 이어 1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란과 이라크 등 35개국 72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공인 품새, 자유 품새, 겨루기 등 3개 종목, 총 38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어 29일부터 7월 5일까지 같은 곳에서 2022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펼쳐진다. 2000년부터 열린 20년 전통의 국내 대표 국제태권도대회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 등 51개국 1342명이 참가해 품새, 겨루기, 띠별 겨루기 등 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대회 기간 전야제와 개막식,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호반체육관과 춘천시청광장에서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비롯해 WT태권도시범단 축하공연, 태권도 체험, 코믹 저글링, 마술쇼, 춘천시태권도시범단 공연, 버스킹 등이 펼쳐진다.
시는 두 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9년 코리아오픈대회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78억원에 달했고 이번에는 더 큰 파급효과를 예상한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춘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 20년간 춘천시민이 보여준 태권도에 대한 애정에 보답하는 스포츠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