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며 장중 연저점을 뚫고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SK하이닉스 연중 최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41포인트(2.79%) 내린 2523.1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2600선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이날 2519.53까지 떨어지면서 연저점을 다시 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91%), 나스닥지수(-3.52%)가 급락했다.
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해 긴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CPI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0.3% 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41년 만에 최고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14∼15일 열리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 개인은 2116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560억원, 7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는 2.19%(1400원) 내린 6만24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4.44%) 카카오(-4.00%) 등의 기술주 하락 폭이 크고, 그 밖의 LG에너지솔루션(-1.76%) SK하이닉스(-3.38%) 삼성바이오로직스(-2.84%) LG화학(-2.92%) 현대차(-5.42%) 삼성SDI(-1.43%) 등 시가총액 20위권 내 전 종목이 내림세다.
특히 반도체주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급락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