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대통령 영화 관람에 “말로만 강한 안보” 비판

입력 2022-06-13 10:59 수정 2022-06-13 14:09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북한의 방사포 발사 도발 와중에 영화 관람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대응 방식은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이라며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미·중 전략경쟁 심화 등으로 한반도는 다시 냉전질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단히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무기가 오히려 방사포라고 볼 때 어제 윤 대통령이 보이신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여러 가지 문화행사에 참석해 문화융성을 돕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때와 장소가 적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방사포 발사와 북한 전원회의 이후 강대강 대립 국면에서 영화 관람은 최근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것 아닌가”라며 “말로는 대단히 강력한 안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하면서 실제 행동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윤석열정부 안보 정책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5 남북정상회담 정심으로 돌아간다고 할 때 말로만 하는 강대강 대치 구도보다는 대화와 협력의 정신을 내세우고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거듭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