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북한의 방사포 발사 도발 와중에 영화 관람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대응 방식은 대단히 불안하고 아마추어리즘”이라며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미·중 전략경쟁 심화 등으로 한반도는 다시 냉전질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단히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무기가 오히려 방사포라고 볼 때 어제 윤 대통령이 보이신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여러 가지 문화행사에 참석해 문화융성을 돕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때와 장소가 적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방사포 발사와 북한 전원회의 이후 강대강 대립 국면에서 영화 관람은 최근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것 아닌가”라며 “말로는 대단히 강력한 안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하면서 실제 행동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윤석열정부 안보 정책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5 남북정상회담 정심으로 돌아간다고 할 때 말로만 하는 강대강 대치 구도보다는 대화와 협력의 정신을 내세우고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거듭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