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 도전 부적절” 53.9%…호남만 ‘긍정’ [KSOI]

입력 2022-06-13 09:38 수정 2022-06-14 08: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 절반 이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오는 8월 차기 당대표 출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의원의 당권도전을 어떻게 보는지 조사한 결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3.9%(‘매우 부적절’ 37.3% + ‘대체로 부적절’ 16.5%)로 집계됐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9.3%(‘매우 적절’ 24.9% + ‘대체로 적절’ 14.4%)로, 부적절하다는 응답 비율보다 14.6% 포인트 낮았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8%였다.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인 40대에서는 ‘적절’(48.7%)과 ‘부적절’(48.0%)이 팽팽했으며, 20대(만 18~29세)에서는 ‘적절’(46.3%)이 ‘부적절’(41.2%)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만 ‘적절’ 응답이 56.1%로 높았고, 이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적절 43.5%, 부적절 49.9%)에선 ‘부적절’ 응답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로 한정하면 ‘적절’ 74.4%, ‘부적절’ 20.5%로 나타났으며, 정치 이념성향 진보층은 ‘적절’ 65.8% ‘부적절’ 27.6%였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적절’ 75.3%, ‘부적절’ 18.4%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크게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정부 요직에 대거 인선한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인 50.8%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43.4%였다.

특히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순애 후보자가 적합한지에 관한 응답은 ‘부적합’ 의견이 63.9%로 ‘적합’(14.9%)보다 크게 높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 50.3%, 부정 42.6%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직전 이뤄진 지난 조사(6월 1일 공표) 대비 긍정 평가는 6.0% 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6.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42.0%) 민주당(32.8%) 정의당(4.3%)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7.2%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 응답은 15.7%였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정치 성향은 보수 36.3%, 중도 32.7%, 진보 24.0%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서 21.4% 포인트에 달했던 보수-진보 격차는 12.3% 포인트로 감소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보수성향층 결집도가 다소 완화된 모양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