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인사 논란·당내 갈등 영향”

입력 2022-06-13 09:14 수정 2022-06-13 10:15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전주의 50%대에서 4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7∼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48.0%, 부정 평가는 44.2%로 각각 나타났다.

2주 전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4.1%였는데 지난주 52.1%로 2.0% 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주에도 4.1%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2주 전 37.7%에서 지난주 40.3%로 2.6% 포인트 상승했고 이번 주에도 3.9%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60대에서만 4.1% 포인트 올랐다. 60대를 제외한 40대(8.8%p) 70대 이상(6.3%p) 50대(5.3%p) 20대(4.5%p) 30대(3.5%p)에서 모두 떨어졌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가 대부분 지역(광주·전라 8.0%p, 대구·경북 5.0%p, 인천·경기 4.5%p, 부산·울산·경남 3.2%p, 서울 3.2%p)에서 떨어졌다.

성별과 이념 성향에서도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연이은 검찰 출신 인사 임명,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임대주택 정신질환자’ 발언 논란, 이준석-정진석 ‘투스톤 대전(大戰) 시즌2’ 당내 갈등이 지지율 상승 발목을 잡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본격적인 평가 국면으로 들어갈 상황에서 대북 핵실험 이슈, 금리와 물가 등 경제지표, 하반기 원 구성 협상,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등이 윤석열정부 초반 업무 평가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7.3%, 더불어민주당이 39.2%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0% 포인트 상승했다.

양대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8.1%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0.4% 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