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씨가 3개월여 만에 공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소속 석정규 인천광역시의원은 12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 의원과 김씨가 나란히 지역구 간담회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김씨의 모습이 공개된 건 지난 3월 9일 대선 사전 투표 이후 처음이다.
석 의원은 “인천 계양구 발전과 변화를 위해 이재명 계양을 지역 위원장님과 지역구 간담회”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씨는 수수한 디자인의 연한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 의원과 나란히 서서 ‘모두 환영합니다 호남향우회’라는 문구가 적힌 꽃다발을 든 모습도 있다.
김씨는 현재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김씨는 지난 2월 9일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한 뒤 외부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경찰은 카드 사용처로 추정되는 129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석이 끝나면 사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공익 제보자 A씨, 법인카드 사용을 직접 지시한 배씨 등과 더불어 김씨도 소환 통보를 받을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