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차편의가 높은 ‘사선(시옷형) 주차장’을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시는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일환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송파구 신천동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서측 54면을 기존 평면구획 형태에서 사선 형태로 변경했다고 12일 밝혔다. 시가 운영하는 131개 공영 주차장 중에서 사선 형태의 주차면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사선 주차장은 주차 구획선을 45도 기울어진 형태로 바꾼 것으로, 차량 주차 시 사각지대 및 회전반경이 감소해 초보자도 쉽고 빠르게 주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옆 차량과 여유 공간이 확보돼 임산부, 유아, 노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에 대해 지하철 1역사 1동선 확보, 저상버스·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에 이은 ‘약자와의 동행’ 교통 정책을 발굴·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해당 공영주차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해, 다른 공영주차장으로 확대 적용 검토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하는 시선에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통 정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