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장치율 78.1%…포화상태 ‘근접’

입력 2022-06-12 13:46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부산항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둔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부산항 장치율은 78.1%라고 밝혔다. 전날 78.0%보다 0.1%포인트 소폭 올랐다.

부산항의 지난달 장치율은 70%였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70% 전후일 때 운영효율이 가장 높고, 80% 이상이면 포화상태로 본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884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달 같은 시간대 반출입량인 1만4675TEU의 60.2%에 불과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5860여명이 전국 14곳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율은 전날 오후 7560여명(34%)과 비교해 1700명가량 줄었다.

부산에서는 신항과 북항 등에서 집회와 선전전, 일부 구간 행진 등을 펼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9일 물류 정상화를 위한 첫 대화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세 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전날 오전 8시 25분쯤 부산항 신항 삼거리 집회 현장에서 화물 차량 운송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한 화물연대 조합원 6명을 오후 7시쯤 전원 석방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