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그리고 빛’…한지공예 아티스트 임희덕 첫 개인展

입력 2022-06-12 11:54 수정 2022-06-14 14:01

한지 공예 아티스트 임희덕(사진) 씨가 22~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이즈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회 주제는 ‘십자가 그리고 빛’이다.

한지 작가로 활발히 활동해 온 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위해 수년간 정성을 들여 제작한 십자가 작품 62점을 선보인다.

그는 작가의 변에서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에게나 삶의 흔적을 담아낸 그림이 걸려 있다. 그 삶의 마디 마디에는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으로 이겨 낸 흔적이 있어 미완의 인생은 작품과도 같다. 오래 전부터 마음 속 화랑에 걸어두었던 십자가를 하나씩 꺼내 이미지로 형상화해보기로 했다”고 적었다.

또 십자가와 빛을 표현하기 위해 한지를 찢고 접고 돌돌 말아 붙이고 표면을 입체화해 부조적인 효과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첫날인 22일 오후2시 오픈예배를 드린다. 김강식 산돌교회 목사가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한때 천으로 하는 염색공예 작품 활동을 했다. 언제부턴가 한지 공예에 주력했다.

한지 조각이 가늘게 서로 맞닿아 물결치는 선의 부드러움이 십자가가 품고 있는 사랑과 소망을 담아내기 적합하다.

그러면서도 꿋꿋한 강인함이 느껴지는 한지의 또 다른 속성이 생명력으로 차올랐다.

공의와 사랑, 고난과 부활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합일화가 빛을 탄생시키듯 작품에서도 고난의 십자가,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빛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 기간에 더욱 작품에 몰입했다는 그는 “힘든 기간을 극복하게 해준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사하며 기쁨의 찬양으로 온 맘 다해 작품에 신앙 고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동덕여대 미술교육과,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지그림 회원전, 목미전, 예염전, 서울섬유미술제, 서울섬유미니어쳐전, 갤러리이후 초대전 등을 개최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