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자” 고양시, 자원 재활용 사업 적극 추진

입력 2022-06-12 11:42
고양시 다회용컵 사용.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재활용품을 회수하는 자원순환가게와 무인회수기, 다회용컵 사용, 폐건전지·우유팩·아이스팩 수거 등 재활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폐기물 발생 현황에 따르면 분리배출된 플라스틱은 2019년 131만t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51만t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고양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고양 자원순환가게’를 대화동 단독주택 지역에서 시범 운영했다.

고양 자원순환가게에 PET(무색, 유색, 판)와 플라스틱류(PE, PP, PS, OTHER)를 모아서 가지고 오면 일정 포인트로 적립 후 고양시 지역화폐(고양 페이)로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약 4개월간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여했고 재활용품 배출 인센티브가 누적 18만 포인트에 달했다.

올해 5월부터는 이동식 자원순환가게인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한 장소에 고정된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소형트럭을 활용해 이동식 자원순환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달리는 고양 재활용 가게. 고양시 제공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컵 사용’ 사업도 시범 추진 중이다. 일회용 컵 없는 공공청사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시행됐다.

시청 주변 12곳의 커피전문점에서 ‘다회용 컵 테이크아웃’을 주문하고 사용한 다회용 컵은 시청사 내 6곳에 설치된 회수함에 반납하면 된다. 전문 세척업체에서 컵을 수거하여 세척, 살균, 진공포장 등 7단계 세척 처리과정을 마친 후 커피전문점에서 재사용된다.

고양시 장항동 정발산역 인근 고양관광정보센터에는 페트병·캔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페트병이나 캔을 회수기 투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류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개당 10원씩 적립해준다. 2000원 이상 적립 시 운영 업체 홈페이지에서 현금으로 전환 할 수 있다.

시는 폐건전지와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이기 위해 폐건전지 20개를 모아서 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 오면 새 건전지 1세트(2개입)로 교환해준다. 종이팩(우유팩, 주스팩, 두유팩 등) 1㎏는 화장지 1개로 교환해 준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동 행정복지센터와 시청 민원실 내부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도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시범 기간 동안 고양시는 아이스팩을 수거·세척해 유기농 농산물 업체, 홈쇼핑 업체, 이커머스 업체 등 필요한 수요처에 제공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시민들의 의식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린 시도로 시민들이 재활용과 분리배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생활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