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코로나 통계조작 지적에 “남조선, 현실왜곡 악담” 반발

입력 2022-06-12 09:48 수정 2022-06-12 12:43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10일 진행 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김영철(파란원) 전 당 통일전선부장만 마스크를 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매체가 북한이 발표하는 코로나19 관련 통계의 신빙성 지적에 대해 남측이 이를 ‘동족대결’에 이용한다고 반발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 ‘속 검은자들의 무지하고 고약한 나발질’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동족대결에 혈안이 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하고 헐뜯는 궤변과 악담을 매일같이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남측에서 제기한 평양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나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축소 의혹 등을 제기한 것을 두고 “공화국에 대한 극도의 무지로부터 출발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실시된 지 한 달도 못 되는 사이에 전염병 전파상황이 억제되고 방역전에서의 승세가 확고히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런 경이적인 현실을 약육강식의 사고방식과 황금만능의 가치관에 찌들 대로 찌든 남조선의 보수패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결병에 중독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상전의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극구 추종해 나서는 것도 부족해 악성전염병 문제까지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제시한 남북 방역협력 제안에 대해서는 “비열하고 속 검은자들이 그 무슨 방역지원과 보건협력 타령을 늘어놓고 있으니 실로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것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40만명대에 육박했던 신규 발열환자 규모가 현재 4만명대로 떨어졌으며, 누적 사망자 수도 72명으로 치명률 0.002%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