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공부’ 서울대생에 준 음료… “등산객들 쓸어갔다”

입력 2022-06-11 06:06 수정 2022-06-11 09:3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대학교 학생회에서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에너지 드링크 음료를 등산객이나 외부인들이 무더기로 집어갔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대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는 ‘오늘 자 서울대학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박스에 담긴 에너지 드링크 캔이 바닥에 쏟아져 있는 모습의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는 학생회 측이 시험 기간 밤샘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교내 도로에 설치된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학생들은 “지나가던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르르 집어서 들고 갔다” “등산객 아줌마 3명이 쇼핑백을 가져와서 15~25개씩 챙겨갔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관악캠퍼스는 관악산 등산로가 이어져 있고 산책로가 발달해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편이다. 이번 논란을 두고는 등산객이 자주 출입하는 가운데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